더운 나날들…
더운 날도 시들어가는 모양새다. 하늘이 어제보다 의젓해진 느낌이다.
나이라는 녀석과 친해진 게 원인일까, 세월가는 것이 아쉽다거나 보다 나은 무엇을 위해 노력하려는 마음, 내 식대로 표현하자면 ‘욕심’이 느슨해졌다.
과장해서 말하면 ‘여유’의 한 가닥이라고 해두자. 어쨌든 그런 너그러움따위가 보푸라기처럼 붙어있다는 게 기분 좋다. 작고 이상하고 생소하더라도 새로운 것이 나에게서 생겨나 부정적이지만 않다면 무조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