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은 보다 빨리 능숙해진다
매번 업데이트가 늦어질 때마다 게으름을 핑계 삼았는데 이 녀석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나쁜 습관을 가졌다. 거의 두 달이 지나는 동안 달랑 하나의 게시물만 업로드해놓고 ‘바빠서 어쩔 수 없었어’라는 핑계를 벌써부터 키우고 있었다.
나쁜 건 빨리 배우고 ‘핑계’는 머리보다 감성에 매달리는 모양이다. 정말로 바쁜 건 사실이었으니까. 다음 주에도 또다시 먼 곳까지 출장을 떠날 예정이라 업데이트는 사실 물 건너간 셈이다.
그럼에도 인간이 욕심이 얼마나 웃기냐면 ‘업데이트는 개판이라도 이미지는 살판나는 사이트’, 간만에 와도 이 사이트는 이런 맛이었지하며 실망보다는 단골이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그런 사이트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니…
시원한(?) 사이트를 서핑하다보면 아쉬운 게 과한 광고들이다. 광고도 수위가 높은 편이라 후방을 조심하게 되는데 그런 인상찡그릴 일없는 사이트를 만들고자 운영하는 나지만 나라고 그런 광고 안 붙이고 싶겠나. 그러고 싶어도 워낙 찾아주는 분들이 적다 보니…
여기까지 스크롤 해주신 분이라면 보잘 것없는 사이트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분이 맞다. 고맙다, 찾아주시는 다른 분의 몇 배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