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Posted on 2019-01-282023-01-10 by admin

나에게 육감六感은 육감肉感에 가깝다. 낯선 이를 처음 만났을 때 발현되는데 대상이 여성이면 최고조에 이른다. 그녀가 내게 호감을 꺼낼지 성형 미인은 아닐지 옷차림에 숨겨진 몸매는 착한지 결정적으로 봉긋한 가슴은 ‘뽕’을 이용한 창작품인지 폭넓게 작동한다. 그런 육감 탐지 작업이 끝나면 점수를 매기는데 이른바 ‘국영수’ 점수다. 얼굴은 ‘국어’라는 단어로 가슴은 ‘영어’로 몸매와 허리 아래는 ‘수학’으로 명칭한다. 즉, 국어는 90점이나 영어와 수학은 수준 이하라면 미모를 제외하곤 볼품없다는 것이다. 이 단어를 공유하는 몇몇 이들과는 대화도 가능하다. “난 영어 지상주의자야. 영어 점수가 기본이라구”, “무슨 소리야 국어없이 영어와 수학이 무슨 소용이 닿겠냐고”… 그렇게 표현해 왔는데 지금 내 눈앞에 국영수 전국 수석 쯤이랄 수 있는 여인네를 만났다. 말도 못 건넬 만큼의 아름다움과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가슴을 소유했고 허리부터 다리까지 확실한 S자를 만들어내는 연예인급 여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