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녀

잘 지나쳤다. 예전엔 곧잘 맞이했다면 올해엔 지나쳤다. 뭔 소리냐구? 대한국의 명절 설날을 잘 지나쳤다는 얘기다. 어느 때부터 부담스러웠던 설날이 올해엔 연로하신 부모님의 쇠한 기력 때문에 그저 가족끼리 조촐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엔 제삿상 준비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궤변이나 헛소리라 여기고 들어 보시라. 업로드하는 여인네들에게 어느 순간부터 애정이 생겼다. 마치 관음하듯 지켜보는 역할을 떠나 이들의 매니저라도 된 듯 ‘아, 거기까지만.. 왜 그런 식으로… 좀 더 고급스럽게 포즈를 취했어야지… ‘ 등등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름의 이유는 그녀들이 내 사이트의 컨텐츠인데 수준이 떨어지거나 값싸게 보이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우습다. 그저 관능적이고 저속한 야한 사진 모으기에 불과했는데 무언지 모르게 변해있는 나 자신이…

말도 안되는 궤변의 끝엔 민족적 자긍심까지 갈아 넣었는데 왜 대한국의 아름다움을 물 건너 서양 여인네보다 못하다고 여겼을까, 아니 이젠 대한국의 아름다움도 나름의 위치에서 세계적인 거다라고 말하려 하는데 있다.

이게 대한국 만을 최고로 여기는 ‘무조건’과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대한국도 이젠 ‘너희와 어깨를 견줄 만큼 질적 향상을 꾀했으니 제대로 평가받자’는 객관을 향한 바램인 것이다.

대륙의 혹자는 ‘김치’를 ‘짜사이’와 감히 비교를 하고 나아가 원조라고 헛소리까지 서슴치 않는다. 내 궤변도 나 혼자 떠들면 그것으로 남겠지만 동조하는 이가 몇이라도 생긴다면 하나의 ‘현상’으로 더 많아지만 ‘유행’이나 ‘문화’로 까지 확산될지도 모른다. 고 생각하는 바다. 참, 너희는 ‘춘절’이라며? 왜 대한국의 설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냐?

camel toe = 낙타 발가락으로 해석되는 이것은 비속어다. 서양인들은 camel toe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닮아 그런 표현을 하는 모양이다. 대한국에서는 ‘도끼’로 표현하는데 위 사진에도 그렇게 표시한 이유는 외형을 닮아서가 아니고 교묘히 가려 오히려 생각나게 만들기 때문이다.

혹자가 그랬다, 여성의 관능은 드러내는 것보다 가릴 때 더한 것이라고 해서 서양의 관능보다 아시아의 관능이 나을 수 있다고. 재밌는 건 ‘관능’이란 단어가 여성을 비하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