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해지는…
난 정치에 관심이 없다. 스포츠엔 아예 깜깜하고 유행이나 시사에도 젬병이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같지않은 구시대 인간이다. 이유는 단 하나, 공평함이 무시되고 불편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들을 받아들이기 힘든 정신적 문제에 기인한다.
몸으로 하는 스포츠에 심판을 매수해 불공정한 판정으로 승부가 바뀌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심하게 마음이 불편했고 성폭행을 한 정황이 있는데 아니라고 박박 우기거나 오히려 피해자를 고소하는 몇몇 때문에 썩었고 CCTV 화면에 여인네들이랑 어울리는 얼굴이 버젓이 있는데도 불분명하다고 무죄를 받는 걸 접하면서 내 삶이 초라해보여 관심을 접었다. 정작 나는 이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할 말이 아니라고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른다. 난 그저, 내 무관심이 사회의 불공평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는 것에 있다는 걸 얘기하는 거지 도덕성이나 행동의 정당한 내 기준이 아니어서 실망의 표시로 무관심하다는 건 아니다.
그런 내가 마음편해질 때가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름모를 사람들의 훈훈함이나 순수한 모습을 접할 때다. 동물도 사람만큼 훈훈하고 끈끈한 정이 있다는 걸 볼 때면 이유모를 눈물까지 돋아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