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드는…
귀신을 볼 줄 아는 남자를 상상해보자. 귀신을 볼 줄 안다는 것만 빼놓으면 보통 사람과 다른 게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귀신을 볼 줄 안다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 궁금해지게 된다. 여기에서 소설과 그저 하찮은 망상으로 빠질지 나뉘게 된다. 공상 소설이건 뭐건 쓸 땔감으로 연결되려면 귀신을 볼 줄 아는 남자가 귀신을 봄으로써 어떤 사건을 연결되어야 한다. 위험이나 곤경 혹은 해결해줘야 할 사건. 아무 근심이나 걱정없는 사람은 없다. 소설은 이 부분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 귀신이 보이는 곳이나 귀신이 머무는 사람 주변에 접근해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남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