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아가씨
며칠 아시아에 머물렀던 시선을 돌려 서양 아가씨들의 멋진 모습을 업로드한다. 마치 강신降神하듯 목요일 시작을 서양 아가씨로 시작하면 초헌初獻은 대한국이나 열도 여인네가 되지싶은데… 눈치보며 업로드하는 거라 서양 아가씨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가 비슷한 체력과 능력을 지녔다고 가정해보자. 똑같이 출발했다면 쫓기는 자는 쫓는 자의 추격보다 늘 한발 앞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체력과 능력 이외의 마음까지 논하며 현실적인 문제로 파고들어가면 다른 양상이 될 수도 있다. 범죄자와 경찰이라고 현실적으로 가정하면 범죄자는 잡히거나 안잡히는 결과에 금방 도달한다. 뭔소리냐고? 여러분의 마음속을 응시해보라. 쫓기는 자의 불안과 쫓는 자의 정의감 혹은 직무에 대한 소신을 투영시켜 보라. 초범이나 죄악에 취약한 마음가짐을 가진 이라면 ‘어차피 잡힐 꺼야’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고 생각은 행동을 제어하게 되어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줄행랑의 결말은 뻔하다.
갑자기 쫓고 쫓기는 자 얘기를 왜 꺼냈는지 궁금하실꺼다. 우리 인생이 비슷한 거 같아서 해본 얘기다. 비약이 심한 거라고 해도 좋다. 쫓기는 자는 인간이고 쫓는 자는 불행이나 낭떠러지 운명같은 거라고 생각해본적 없는가? 최선을 다하거나 열심히 산다는 건 불행이나 아득하게 추락하는 운명을 피하기 위해 누구나 하는 일인데 자칫 ‘아, 이렇게 살아봐야 뭐하지’하는 자기 부정이 생긴 사람들의 말로는 어떤가 말이다. 나이라는 스스로의 한계가 더해질수록 삶의 최선에 대해 지쳐가는 게 인지상정이니 미래에 대해 불안하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는가.
기도는 바라는 무엇을 성취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닌 성취를 하기 위해 나를 응원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머리로는 공감하면서도 입으로 나오는 기도는 성취 자체를 요구한다. 우매하고 생각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계속 그런 기도만으로 인생을 걷고 있다. 한심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