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불편한
대한국인만큼 ‘민주주의民主主義’라는 단어를 다양하게 쓰는 국민이 있을까? 시위하는 이를 가르켜 ‘빨갱이’라 칭하고 그들로인해 ‘민주주의民主主義’가 훼손되고 오염되는 것이 통탄할 일이라고 하늘무너질 듯 한숨짓기도 한다.
재미난 얘기를 꺼내자면 사실 시위는 민주주의의 꽃같은 것이다. 모든 이가 주인이라는 민주주의에서 여론이나 중론과 다른 개인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이 바로 시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의 반대되는 개념은 ‘빨갱이’나 ‘공산당’ 혹은 ‘공산주의’가 아닌 ‘독재’인데 오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산주의’의 반대되는 개념이 ‘자본주의’라는 건 익숙한 오해라서 말꺼내기도 부끄럽다.
각설하고, 커다란 한숨을 꺼내놓으시는 분들이나 시위하는 분들, 저처럼 그저 멍하니 세상흔들리는대로 따라가는 인간이나 대한국이 民主主義인지 民侏主義인지(侏 – 난장이 주) 꼼꼼히 따져 봤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수많은 타성과 오해, 왜곡된 사실들로 불편한 진실 가리기 급급한 사람들이 권력과 부를 무기로 역사와 현재를 부정하고 부당하다며 억측과 궤변으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民侏主義를 만들어가는 건 아닌지 호기심이 커진다.
그래서 생겨난 현상, ‘갑질’.
누구나 존중받아야 할 권리와 존엄이 자신에게만 적쟎이 주어진 것이라는 착각이 만들어낸 터무니없는 짓꺼리. 자신은 주인이고 그렇지 않은 타인은 주인侏人이라는 유치 찬란하게 막되먹은 생각의 종착역 ‘갑질’.
828254.com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힘솟는 건 찾아주시는 여러분 때문이다. 내가 찾아내고 멋있다고 하는 사진들을 봐주고 어느 정도 동감하는 부분도 있어 재방문하고 그러는데 그걸 난 ‘교류’라고 생각한다.
하물며 이 작은 사이트 운영에도 ‘교류’가 필요한데 대한국 일부 인간같지않은 것들은 그 ‘교류’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혼자만의 ‘갑질’이나 ‘고집’으로 세상을 욕하고 괴롭히며 살아간다. 그들은 타인을 괴롭힌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할 뿐더러 오히려 자신들이 고귀하거나 존중받기를 바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