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간다
어중간한 목표는 있었다. 방문자가 많아지면 광고를 걸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몇 년이 되었다. 그리고 게으름을 부캐로 삼았더니 사이트 업데이트도 거의 하지 않았다. ㄷㄷㅎ, 지금이라도 다시 해보자는 심산이긴 한데 이유모를 불안감이 앞서는 건 뭘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상상에 불과한데 선거와 아름다움엔 묘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특히 여인네가 뽐내고 싶어하는(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름다움은 향수처럼 다른 이가 느껴야 제맛이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이번 선거에 적임자라는 걸 유권자가 알아줘야 제맛일테니까 말이다.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방법도 어떤 이는 은근함을 추구하지만 다른 이는 화끈함으로 직진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의상이나 분위기로 또 다른 이는 몸매와 표정 등등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껴도(선거 후보일 경우 자신이 적임자라고 확신해도) 타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방법을 바꾸는 게 유리할텐데 다른 생각을 모자란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어느 영화에서 ‘대중은 개돼지’라고 했다. 본인이 우월한 위치에 있을 때 타인은 그저 수동적인 동물에 불과하다는 과한 표현인 셈인데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그 개돼지의해 진화해 왔다. 본인이 이끄는 것처럼 느끼겠지만 본인같은 또다른 이가 얼마나 될지 생각해 봤는가? 본인을 개돼지로 여기는 새로운 싸가지가 없다고 확신하는가 말이다.
너무 앞서거나 뒤처지면 아름다움이나 긍정적인 판단에서 제외되곤 한다. 그만큼 조심스럽고 유동성이 강한 게 아름다움인데 그렇게 여기는 자체가 아름다움에서 벗어난 핑계를 위한 변명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