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보니 오늘은 ‘대륙의 아가씨’ 이미지를 곧잘 올린다. 머, 땅만 컸지 큼지막한 생각도 넉넉한 마음도 찾아보기 힘든 ‘대륙’의 여인네라고 별다르겠나. 아, 자국만을 우월한 울타리 안에 넣어두고 그 밖에는 모두 폄하해버리는 쪼잔 남은 아니다. 다만, 대륙이라면 걸맞는 생각과 이상, 마음씀씀이가 있어야 제대로일텐데 하는 짓거리를 보면 뒷골목 꼬맹이와 다를 바가 없어 보여 평균 개념으로 지껄여 댄 소리다. 대한국은 쓰러지고 무너지고 망가지고 얼키고 설켜도 바른 소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도 그렇다. 검찰 정신차리라고 모이는 게 그것이고 태극기 어른들 또한 아류지만 인정하는 부분이 닿아 있다. 난 대한국의 이런 모습이 좋다. 혹자는 혼란이고 바뀌어야 한다지만 난 다양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누가 옳은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카오스는 코스모스 바로 직전의 모습일 수 있고 동트기 전에 제일 어둡다고 했다. 아쉬운 게 있다면 옳고 그름도 왜곡되는 세상에 바득바득 서로를 헐뜯기 보다 자신의 의지를 개연성있게 설명하는 자세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