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풍? 새가튼…
일본 꺼 안사고 일본에 가지 않겠다던 노재팬이 이젠 시들해졌나. 일본 여행 동호회가 활동을 재개하고 일본엔 관광하는 한국인들이 적쟎이 보인다고 한다. 저렴해서 욕먹을 각오하고 다녀오겠다는데 무어라 할까. 그런 여유도 없는 내가 얘기해봐야 ‘시기’나 ‘질투’로 보일 뿐만 아니라 영양가또한 있겠는가. 그렇다해도 아쉽고 괜히 분하다. 마치 일본한테 지는 기분이 든다. 더구나 난 ‘열도의 아가씨’라며 열도녀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주제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노재팬운동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아 시들해졌다는 건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양함이 공존하는 세상이다보니 노재팬으로 손해본 이도 많을 것이다. 혹은 일본과 연관된 일을 하다 노재팬운동때문에 불편했던 이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노재팬운동이 시들해졌다는 건 희망고문이 되었을지 모른다. 예전처럼 흐름이 뒤바뀐 건 아니지만 일련의 변화로 보고 싶은 것들을 알리고 싶었을 수도 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고문. 그 시점에 난 이런 희망고문을 상상한다. ‘용두사미’로 끝나게 될 줄 알았던 ‘노재팬운동’, 해바뀌자 더 견고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