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elona
기억하는 건 올림픽을 치른 나라정도다. 내가 살아가다 어떤 친분이라도 얻어 걸릴 확률도 아주 낮은 나라. 차라리 젊은 여자와 정분날 확률이 더 높을 지도 모른다. 그저 우연히 눈에 밟힌 이미지 한장이 마음 그물에 걸려 이렇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우스운 건 ‘바르셀로나’와 내가 그어떤 알지못할 운명적인 연결고리같은 게 다가섰고 그래서 이렇게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게 된 건 아닐까, 해서 어떤 식으로라도 엮이고 연결되어 결과적으로는 연관 관계가 생기는 그런 인생이 펼쳐지지는 않을까하는 바람따위가 잡초처럼 마음 이구석저구석에 싹튼다는 것이다. 나약한 인간의 헛된 바람은 이렇게 망상과 상상속에서 증폭되고 헝클어지는지도 모른다.
예전 김선아와 현빈이 주인공이었던 ‘삼순이’라는 드라마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삼순이(김선아)가 울면서 택시를 탔고 기사는 뭣 때문에 우냐고 묻자, 이름을 가지고 놀려서 화나가 집에가는 길이라고 하자. 기사 왈, “삼순이만 아니면 되지”라고… 세상은 아이러니로 자전하고 물음표로 공전하며 자전과 공전으로 생겨난 중력은 쉼표만 강요하며 어떤 것도 알아채지 못하게 꼭꼭 마음을 끌어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