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업로드
게을러서 라는 핑계도 바빠서라는 개구라(?)도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 앞에 추억처럼 남았다. 여러분이 찾아주신다는 즐거움이 다시 살아난 한해였다. 고맙다, 그래서 모아두고 업로드 시기만 조율(?)하던 이미지를 올려볼까 한다. 올해 잘 보내시고 내년 많이 웃을 수 있는 한 해되시길 충심으로 빈다.
적잖이 구태의연한 생각 하나를 꺼내본다. 흔히 여자를 ‘개(dog)’나 ‘고양이(cat)’에 비유한다. 사랑스러운 스타일과 도도하면서 귀여운 스타일을 표현한 거 같은데 갠적으로는 ‘곰(bear)’이나 ‘여우(fox)’라 바꾸고 싶다. 이유가 뭐냐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곰’에게도 애정이 생기는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이고 도도하며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며 귀여운 스타일은 남자 유혹에 성공하면 서서히 자신이 뿜어내는 도도한 사랑스러움으로 남성의 모든 것에 빨대(?)를 꽂으니까 말이다. 우직한 ‘곰’이 사랑에 성공하면 남성 껍질을 벗겨낼 정도로 모든 걸 소유한다.
그걸 우리는 혼인과 가족이라는 단어로 미화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철저한 계산법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남성은 여자에게 어떤가? 순한 초식남이지만 매력이 떨어지거나 매력이 넘쳐나 어떤 여자라도 반할 것같은 매력적인 나쁜 남자 그리고 여성의 기준에 부합되는 남자. 아무리 인간이 이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장류라 해도 육체적인 교합없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부스터를 달 수 있을까?
존재할 수는 있어도 큰 흐름에는 어떤 영향도 줄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할 것이다. 그런 육체적인 교합은 동물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어 근육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들어 낸다. 혹자는 빠르고 어떤 이는 느리고 저쪽 이는 강하고 이쪽 이는 약하지만 부드럽고 남녀의 주고 받음의 조화가 어그러질 때면 자주 ‘성격차이’로 이혼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사실이지만 너무 황당해서 믿겨지지 않는 통계가 있는데 이혼 사유 중에 상대방의 입냄새를 참을 수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 동물과 구별되는 이성을 지닌 인간이 가장 원초적이고 말초적인 이유로 둘이 합의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결혼’이라는 관계를 파기시킨다는 게 이해되는가?)
구전되는 얘기에 불과하지만 ‘흥부전’이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흥부네 자식은 12명(?) 쯤 되었다는데 부부의 속궁합이 어느 정도길래 싸움도 하지 않고 많은 자식들을 건사했을까. 그렇게 가난했다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