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서양 여인네
명절을 앞두고 살짝 텐션이 떨어졌다. 뭐랄 것도 없이 “누구는 부자가 되어 이번 명절에 한 턱 쏜대…”라는 얘기가 귓전에서 맴도는 느낌 때문이다. 뭐 노력 안하고 사는 사람 어디 있을까만 비슷한 조건과 노력에도 운이 닿아주는 이가 있다고 느끼기에 더욱 비관적이 된다.
당연하고 상식적인 사실로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그래도 씁쓸한 서운함이 남는다. 오직 나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서운함 말이다. 계속 감정을 증폭시키면 눈물마저 살짝 내비칠 거 같아 마음을 추스리지만 기분까지 나아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