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girl
이상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것을 오래도록 바라보면 그 끝에 파괴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직접 볼 수 없고 나라는 존재와 그 아름다움과 공유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느껴질 때가 그렇다. 이른바 그림의 떡이라고 확신하는 경우다.
중요한 건 끝에 ‘파괴’를 생각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거다. 내가 정신적으로 비뚤어진 상태인지 혹은 사람들이 변태라 부르는 하자가 많은 머리 구조를 지닌 사람인지 혼란스럽다.
무엇이 되었든 평범하지 않은 것이 두번째 두려움이다. 집단 생활을 하는 존재에게 ‘다르다’라는 것은 소외를 뜻하기 때문에 인간도 ‘같음’에 방점을 찍고 영위하는데 ‘난’ 다르다.
‘다름’이 무섭다는 걸 모를 때야 우월하거나 남다른 생각을 지닌 천재(?)같다고 여기기도 했다. 지금은 그 비범하다고 느꼈던 깊이만큼 소통이 힘들 수 있다는 현실을 직감한다. 수도승이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면 소통은 물처럼 소금처럼 필수 불가결한 것이기에 ‘다름’은 귀신보다 두려운 것이다.
어떤 드라마에서 ‘소시오패스’인 사람이 사람의 감정을 연기하는 걸 봤다. 나도 나의 ‘다름’을 숨기고 타인의 생각에 대부분 동의해야 옳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