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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떠오르는 논리는 없지만 ‘제목’에 걸맞는 내용 채우기가 힘겹다. 아니, 오래 전부터 힘겨워 했다. 아마 자주 방문하셨던 분은 아실 것이다. ‘제목’에 걸맞는 내용채우기를 얼마나 못했는지… ㅎㅎㅎ, 오늘 저녁에 더구나 버겁게만 느껴진다. 에혀, 이게 뭔짓하고 있는 건지… 후~~
자꾸만 ‘디지털 교도소’ 사진들이 떠오른다. 올곧게 살아왔다고 떳떳하게 말할 처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인간다움을 버린 적은 없었기에 ‘디지털 교도소’의 그들에게 짜증이 솟구쳐 올랐다. 그건 그들의 받았어야 하는 죗가보다 뻔뻔함이 너무 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을 향해 욕이나 인격적인 모욕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반성할 수 있는 기회마저 부여되지 않은 현실이 무서웠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면죄부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이에게 모든 잘잘못을 뒤집어 씌우는 건 아니다. 이 모든 걸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자꾸 두렵기 때문이다.
개연성있는 삶을 기대했던 유년이 있었다. 이만한 열정과 노력이라면 내가 목적하는 것에 금방 도달할 것도 같았다. 성공적인 인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열심히 살았다. 그 묵묵한 인생살이는 지금까지 계속되어 중단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난 성공한 인생이라 떳떳하게 말하고 싶었다. 허나 삶을 마주하는 나의 열정과 노력보다 학수고대한 건 혹시나 하는 행운 쪽이었다. 운좋게 상사의 눈에 잘 보이거나 어떤 관심이나 노력도 없이 후배 업무에 교묘히 숟가락만 올려놓거나 하는 빌붙는 삶으로 정당성을 논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었으니까.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삶을 위해 애썼어야 했다. 스스로의 노력과 땀을 아끼지말고 알아주지 않더라도 정진해야 우를 범하지 않았을텐데… ‘후회’라는 녀석은 서두르는 법이 없다. 지나고 난 후 내가 ‘아~’하고 탄식할 쯤 나타나 어리석었음을 깨닫게 한다.